한국이 광통신 보급률 50%를 돌파, 전 세계를 통털어 광통신 보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통신 가입자와 가정 내 광통신 보급률은 일본이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FTTH협의회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WIS 2010 동시 행사로 열린 제 5회 FTTH 국제 콘퍼런스에서 2009년 말 현재 기준의 FTTx(Fiber to the x) 현황에 대한 세계 순위를 발표했다.
광통신보급률은 전체 인터넷 인프라에서 광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것으로, 빌딩 광통신 보급률(FTTB)과 가정 광통신 보급률(FTTH)를 합한 것이다. 광통신 보급률은 뛰어난 정보 전달 능력 때문에 그 나라의 통신 인프라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광통신 보급률은 52.3%로, 2008년 말 44.2%에서 8.1%포인트 증가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전 세계서 유일하게 50%를 넘은 나라가 됐다.
뒤이어 일본이 34.5%를, 홍콩이 33.5%를 기록했다.
그러나, FTTx 가입자와 FTTH가입률로는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FTTx가입자는 1720만이며, FTTH 가입자는 1070만으로 집계됐다. FTTx 순증 가입자는 280만에 달했으며, 이 중 FTTH는 전년 대비 30%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포함 광통신 보급률 톱 5 중 4개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광통신 보급에서 가장 활발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경기침체에도 광통신 보급에 대한 계획은 꺾이지 않았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2년까지 모든 학교와 빌딩, 가정의 95%까지 광통신을 보급할 계획이다. 중국 또한 공격적인 속도로 광통신을 보급 중이어서 2년 내 FTTx 가입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벤자민 루블 FTTH 아시아태평양 협의회 부사장은 “전 세계 트렌드를 살펴보면 정부의 역할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정부 정책이 확산에 큰 힘이 됐다”면서 “미국에서는 지방통신사업자와 케이블사업자들이 공격적으로 광통신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북미 시장의 광통신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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