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서비스업체, 전문역량 강화 잰걸음

 금융그룹 계열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가 그룹 IT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셰어드서비스센터(SSC)’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문역량 강화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신한·IBK금융그룹 등이 ‘SSC 체제’로 전환에 맞춰 전문인력 확충과 서비스 품질 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하나금융그룹 등에 이어 이들 업체들도 가세하면서 금융그룹 IT서비스 업체들의 SSC 전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들은 역량 강화를 통해 대내는 물론 대외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한데이타시스템(대표 이정원)은 지난해 10월 그룹통합데이터센터 운영 기능을 수행하게 된 이후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외국계 IT기업 출신을 비롯한 전문인력 50여명을 영입한데 이어 이 달 들어서도 IT 개발·인프라관리·운영 등에 걸쳐 신규 직원을 모집 중이다. 이 회사는 그룹 SSC로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IT 품질검증작업을 수행하는 인력도 별도로 뽑고 있다.

 IBK시스템(대표 박종일)은 최근 IT분야 국제공인 품질기준인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의 최고 등급인 레벨 4 인증을 획득했다. 2008년 레벨3 인증을 받은 후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 끝에 레벨4로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이를 활용해 그룹 계열사 대상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대외 사업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정보시스템(대표 송충선)은 지난해 회사 설립 3년 만에 CMMI 레벨3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레벨4 인증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EPG(Engineering Process Group) 조직을 중심으로 IT 프로세스 정립·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협정보시스템은 인력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최근에는 IDC운영, 리스크·채권관리시스템 개발, 그린IT 컨설팅 부문 등에 걸쳐 계약직 경력사원을 보충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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