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5만여명의 인파와 함께 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된 가운데, 넷 세상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는 영상이 누리꾼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통기타를 치며 양희은의 상록수를 부르는 그의 선거홍보 영상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두운 시대에도 변치 않는 신념을 지켰던 노무현은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의 상록수 노래가사 그대로 푸르른 삶을 살았다.
남들 다 말려도 지역감정에 맞서 부산 국회의원 출마를 거듭해, 제 13회 국회의원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선거자금이 없어 선거활동을 못 했을 때 국민들이 보내준, 코흘리개 돼지저금통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그를 일으켜 세우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은 바로 우리네 ‘국민’들이었다. 자신은 ‘국민들에게 빚졌다’며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오히려 겸손하게 자기를 낮췄던 노무현 대통령, 비록 견딜 수 없는 모욕감과 억울함에 다른 길을 택했지만 그의 정신은 국민들 마음 속에 계속 숨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