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컬, 전자재료 국내 R&D 인력 확충

다우케미컬이 전자재료사업부문 국내 R&D 인력을 전 세계 R&D 인력(500명)의 40%까지 확대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 R&D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해 다우케미컬 디스플레이 재료 부문에서는 사실상 한국 R&D센터가 본사 R&D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다국적 화학기업이 특정 R&D 기능을 한국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여서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R&D 허브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우케미컬은 오는 2011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R&D센터인 ‘다우서울테크놀로지센터(DSTC: Dow Seoul Technology Center)’를 설립하고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재료 R&D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 서울에 40여명의 R&D 인력을 뒀으나 인력을 화성으로 옮기고 추가로 160여명의 엔지니어 및 과학자 등을 보강해 총 200명 규모의 R&D 센터로 확장키로 했다. DSTC에는 최첨단 연구 시설과 클린룸을 비롯해 화학 및 애플리케이션 연구소와 사무실 공간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LCD 등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 기술, 반도체 장비 및 관련 기술 등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관련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능동형 발광다이오드), 전자책(e북) 등의 기초 재료와 반도체에 들어가는 차세대 CMP(기계적화학연마) 재료, 차차세대 노광 기술인 극자외선(EUV) 공정용 재료 등을 집중 연구하게 된다.

다우케미컬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한국의 전자재료 분야에서만 R&D센터 설립, 공장 신축, 신규 비즈니스 개발 등을 위해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백이현 전자재료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R&D센터 개관은 한국 내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한국 전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다우 서울 테크놀로지센터를 통해 다우의 전문가와 고객, 그리고 개발 파트너들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신소재·플라스틱·농화학·전자재료 등의 사업을 진행해온 다우케미컬은 지난해 기준 약 450억달러(50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자재료 사업의 상당 매출을 국내에서 얻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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