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패널이 휴대폰·PMP·내비게이션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시장 성장세를 기록했다.
23일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터치 패널 출하량은 총 6억600만개로 전년 대비 29%나 급신장했다. 제니퍼 콜 그로브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터치스크린 패널이 중소형 단말기에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지만 향후 수년내 올인원 PC나 넷북, 교육용 시장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방식으로는 애플 아이팟터치·아이폰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정전용량 기술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정전용량 방식이 기존 저항망 방식을 제치고 시장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터치 패널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전문업체들도 난립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는 추세다. 현재 10여개에 달하는 터치 스크린 기술 가운데 저항막 방식 기술을 채용한 업체들이 무려 90개에 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전용량 방식이 급속도로 확산돼 지난해 27개였던 업체수는 올해 56개로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온셀’ 방식이나 기술 융합형 터치 방식 등 새로운 기술도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휴대폰 시장에서 총 3억7600만대에 터치 패널이 탑재돼 25.6%의 보급율을 기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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