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폭넓게 활용하는 서울시장 후보 ‘지상욱’

본격적인 지방선거 열전에 접어든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서울 시장 후보자 중 IT플랫폼을 가장 폭넓게 활용하는 인물은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모든 지방선거 후보들은 그동안 선거법에 기재되지 않아 논란이 돼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 적법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으로 세를 결집해 예상결과를 뒤집어 당선된 이후, 선거 후보자들에게 ‘IT 유세’는 중요한 선거운동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스마트폰과 트위터라는 새로운 IT 유세 플랫폼이 등장했다. 오세훈(한나라당), 한명숙(민주당), 지상욱(자유선진당), 노회찬(진보신당) 등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역시 IT 플랫폼을 활용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지상욱 후보는 트위터, 미투데이, 미니홈피 등 대부분의 SNS를 운영하는 한편, 블로그, 공식홈페이지 등의 운영도 병행하는 등 가장 폭넓은 IT활용도를 보였다. 최근에는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생일을 맞아 배우자인 심은하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주목받기도 했다.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는 대표적인 ‘트위터리안’으로 유명하다. 그는 트위터에 5996개의 트윗을 올렸으며 그를 팔로어하는 이용자는 4만7000여명에 달한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도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카페, 미니홈피 등을 활용해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트위터 계정은 지난 4월 22일 개설한 뒤 17건의 트윗을 올렸다. 반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만을 활용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캠프 사이버팀장은 “개인 미디어란 본인이 직접 하는 걸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는 건데, 선거에 임박해서 갑자기 안하던 트위터를 하는 건 진정성이 없다는게 오세훈 후보의 의중”이라며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어느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는 후보가 선택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가 바쁜 일정 속에서 트위터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권자 황 모씨는 “지지여부를 떠나 후보들이 인터넷 상에서 유권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한다는 인상은 받게 되는 것 같다”며 “지지후보가 IT도 열성적으로 활용할 경우, 충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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