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마감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인도의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19일 마감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34일간 180여 회에 걸쳐 진행된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이날 종료하고, 이동통신국 홈페이지에 잠정 집계된 결과를 공고했다.

전국 22개 서비스 권역의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이번 경매에는 업계 ’빅3’로 불리는 바르티 에어텔을 비롯해 보다폰 에사르,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 등 9개 이동통신 회사가 참여했다.

총 낙찰가 규모는 150억달러(약 17조5천억원)으로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액수의 2배에 육박한다.

낙찰가가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돈 것은 인도 통신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인도의 이동통신 시장 규모는 아직 중국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월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천600만명씩 늘어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넓은 국토에 12억의 인구가 산재하다보니 유선을 통한 전화나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더디고, 별도의 유선 인프라가 필요없는 이동통신 의존도가 높다.

이번 입찰에서는 ’빅3’로 불리는 에어텔, 보다폰, 릴라이언스 등 3개 업체가 거대도시인 뉴델리와 뭄바이를 포함해 각각 13개 권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전국 22개 서비스 권역의 주파수를 통째로 확보하는 패키지의 경매가도 시초가의 2배 수준까지 뛰었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최종 낙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모든 통신사와 와이브로 장비공급 협상을 진행해왔다.

또 한국 정부도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월 인도 통신부 장관을 만나 조기 주파수 할당과 국내 기업의 와이브로 장비 시장 진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인도 와이브로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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