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ㆍ2단 합체 완료…총 점검만 남았다

Photo Image
19일 나로호 상단과 1단의 조립이 완료됐다. 나로호 상단을 둘러싼 지지대(치구)를 제거하자 비로소 나로호의 위용이 드러났다

19일 오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의 위성시험동에서 발사체조립동으로 나로호 2단(상단)이 이송됐다. 조립동의 나로호 1단과 전기적 연결을 시작으로 2단과 1단 사이의 신호 상태를 점검한 뒤 분리장치가 설치됐다. 볼트로 1·2단을 잇는 기계적 연결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2단을 둘러싼 노란색의 이동장비인 ‘치구’가 제거되자 비로소 나로호의 완전한 위용이 드러났다.

내달 9일 2차 발사를 앞둔 나로호가 드디어 조립을 마쳤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개발한 2단과 1단이 합체됨으로써 대한민국 첫 위성발사체 나로호는 성공적 발사를 위한 마지막 총점검만을 남겨뒀다고 밝혔다.

우리 기술로 개발된 나로호 2단은 고체 킥모터와 과학기술위성 2호, 페어링 조립을 마치고 지난 14일 각종 탑재 센서와 1단과의 연결부위 등에 대한 점검을 끝냈다.

러시아가 개발한 나로호 1단도 지난 15일 액체엔진 점검과 탑재 장비들의 전기시험 등을 모두 마쳤다. 그동안 2단과 1단에 대한 개별적인 조립과 점검을 수행했다면 19일 2단과 1단의 ‘결합’으로 양측을 잇는 전기점검과 연계시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 시스템과 추적·계측·통제장비 등 발사시설은 이미 성능 검증이 끝났다. 이달 말까지 발사대와 나로호 1단 관제장비에 대한 연계시험이 끝나면 6월 초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가 완성된다.

모든 준비를 마친 나로호는 발사 이틀 전 발사대에 장착돼 수직으로 기립한 뒤 발사 하루 전 리허설을 거쳐 연료 및 산화제를 주입한 뒤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김영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나로호 조립이 끝난 만큼 앞으로 전기점검과 2단·1단간 연계시험을 거쳐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