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탄탄대로’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휴대폰 앱스토어를 거점 삼아 뚜렷한 성장세를 탈 전망이다. 앱 스토어가 수많은 게임 개발·유통 업체들에게 문턱을 낮춰준 만큼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56억달러(약 6조5200억원) 규모로, 지난해 47억달러(약 5조7000억원)보다 무려 19%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꾸준한 신장세가 지속돼 오는 2014년이면 전세계 시장 규모가 114억달러(약 13조2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모바일 게임들의 무료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광고 지원 형태의 모델이 향후 3년 내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전체 모바일 다운로드 애플리케이션 중 약 70∼80%가 게임인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들 모바일 개임 중 60∼70%는 무료라는 분석이다.

무료화와 더불어 신흥 시장 수요가 모바일 게임의 확산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 시장의 경우 아직 다양한 게임 매체들을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은 대중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향후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모바일 게임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터치스크린과 쿼티(QWERTY) 자판이 UI를 점점 개선하는 가운데 휴대폰에 탑재된 카메라·위치확인시스템(GPS)·가속계 등을 활용한 게임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사업자들도 모바일 게임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휴대폰 소액 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게임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과금 상품도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앱 스토어가 대중화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시장 경쟁도 더욱 가열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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