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00달러짜리 초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LG전자(대표 남용)는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얼라이(Ally, 모델명 LG-VS740)’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얼라이는 소비자가 2년간 약정하면 구입가격은 100달러로 노키아가 지난 4월 출시한 저가폰 C3(13만6000원)보다 약 2만원(13일 현재 환율 1131.8원 기준)이 저렴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버라이즌 전용 스마트폰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전략폰”이라며 “미국 스마트폰 수요를 잡기 위해 초저가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사실상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얼라이는 ‘동맹·연합’이라는 뜻으로 LG전자구글버라이즌 등 모바일 분야 리더들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버라이즌은 이례적으로 13일부터 얼라이를 온라인에서 사전판매한 뒤 20일부터 매장 판매에 돌입한다.
얼라이는 안드로이드2.1 버전 기반으로 3.2인치 WVGA 풀터치 스크린(정전식)과 쿼티 자판을 결합했다. 테두리를 곡선 마감해 그립감을 높인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메시징폰을 통해 축적한 역량으로 쿼티 사용성을 더욱 높였다. 최상단에 숫자 키를 한 줄로 구성한 4열 쿼티 자판, 4방향 내비게이션 키를 적용하고 키버튼도 오작동 최소화와 반응속도에 최적화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의 커뮤니티 웹사이트는 이용하기 편리하게 바로가기 기능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와이파이를 지원해 최대 100Mbps의 초고속 무선랜을 구현하며 블루투스 2.1, 320만 화소 카메라 등도 탑재했다.
LG전자 MC북미사업부장 황경주 상무는 “얼라이 출시를 계기로 올해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갖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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