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초고속 데이터 전송속도 지원
스프린트가 4세대(4G) 와이맥스(WiMAX) 스마트폰을 다음달 전격 출시한다.
로이터는 미국 통신회사 스프린트가 다음달 4일 HTC가 제조한 와이맥스 4세대 스마트폰 ‘에보(Evo)’를 2년 약정 기준으로 199달러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4세대 초고속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보’ 4G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전면과 후면에 카메라가 각각 달려 영상 채팅에도 용이하다.
특히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인 와이맥스 망과 3G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웹 접근성이 어떤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스프린트는 설명했다. 통신비용도 매달 79.99달러 수준으로 기존 3G 망을 이용하는 스마트폰과 비교할 때 저렴한 편이라고 허드슨 스퀘어 리서치는 밝혔다.
스프린트는 미국 내에서 첫 4G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을 세웠다. 실제 미국 내 다른 통신회사들은 2011년 4G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버라이즌은 롱텀에벌루션(LTE) 4G 서비스를 2011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와이맥스 4G 스마트폰 한 종을 더 출시해 AT&T의 ‘아이폰’, 버라이즌의 ‘안드로이드’ 등에 밀렸던 스마트폰 사업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부 IT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하는 제한적인 와이맥스 4G 통신가능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미국 3억 인구 중 1억2000만명까지 통신 가능 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기술을 담당하는 클리어와이어네트워크는 현재 스프린트의 커버리지가 이용자 4000만명 정도라고 밝혔다.
댄 헤세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에보’로 시작되는 4G 사업이 모두의 눈길을 끄리라 확신한다”며 “내년에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 동시에 우리의 대표상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