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영상보안 기기 시장에 고화질 및 네트워크화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보안 연례행사인 ‘IFSEC 2010’에 참가한 국내외 주요 보안 기업들은 12일 100만화소급 IP 카메라와 네트워크영상저장장치(NVR)을 앞다퉈 선보였다.
이는 올 하반기 감시카메라 시장 트렌드가 △40만화소급에서 100만화소급 이상으로 진화 △영상저장장치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에서 NVR로 점차 전환 △내년부터 고화질과 네트워크 기능이 결합한 영상보안기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주요 기업들이 판단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인 소니는 200만화소 IP카메라 4종과 이를 저장하는 4채널 NVR를 출시했다. 파나소닉도 300만 화소 IP카메라를 선보였다. IP 카메라 선두기업인 엑시스커뮤니케이션스도 200만·500만화소 IP카메라를 다수 출품,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 대표 보안기업인 하이키비전도 200만·500만화소 IP카메라와 NVR를 선보였다.
국내 보안기업들도 고화질 네트워크 제품 전쟁에 뛰어들었다. 삼성테크윈은 130만화소 IP카메라 4종을 출시했고 200만화소 IP카메라와 4채널을 지원하는 NVR를 내놓을 계획이다. 씨앤비텍은 국내 기업 최초로 200만화소 IP카메라를 개발, 출품했다. 이밖에 아이캔텍·ITX시큐리티·휴바이론 등 중소업체들도 IP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인록 삼성테크윈 R&D센터장은 “고화질 영상일수록 실시간 전송이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내년 이후 글로벌 수요를 미리 선점하기 위해 삼성을 비롯한 세계 보안 기업들은 고화질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보안 제품에 대한 R&D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밍엄(영국)=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