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는 11일 “향후 2-3년간 퍼스널 컴퓨터(PC)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인텔의 주당 매출과 순이익이 두자리 수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텔리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본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상대로 가진 연례 콘퍼런스에서 “PC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TV, 자동차, 에너지 관리 설비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인텔이 확대,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PC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으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말 이후 PC 시장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이 예상치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일부 IT 시장 전문가들은 인텔이 PC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경영 구조 때문에 향후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져 온 게 사실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크게 부상하는 가운데 인텔이 스마트폰에 적용될 칩 시장에서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영국의 칩 설계회사인 ‘ARM’의 디자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여타 반도체 기업들이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텔리니는 “PC 시장은 여전히 성장 산업이라고 할 수 있고 인텔은 특히 PC 시장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기기의 시장으로도 진출할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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