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가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가 소프트웨어 오작동에 있어 터치패널에 문제가 생기면서 소비자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2일 네이버 스마트폰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10일 출시한 디자이어를 구입한 뒤 터치패널의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비자 지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우선 터치 키패드에서 고객센터에 연결하기 위해 114를 누를 경우 비상전화인 119로 연결된다는 소비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한 네티즌의 경우 119로 계속 연락이 가면서 비상사태로 인식한 소방본부에서 구급차를 보내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얘기를 게시판에 올렸다.
이 네티즌은 “뽑기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디자이어 때문에 개망신을 당했다”면서 “오늘 환불받으러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터치 키패드에서 분명히 114를 눌렀고 찍힌 번호 역시 114였는데 통화버튼을 누르니깐 ’비상전화’가 돼 119로 연결된다”면서 “심각한 오류”라고 말했다.
이 카페에는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과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또다른 네티즌이 직접 올린 동영상을 보면 디자이어의 화면에서 문자메시지(SMS) 아이콘을 클릭하자 문자메시지 목록이 아닌 카메라가 작동되는가 하면 다시 클릭하면 전화가 걸리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러한 오작동에 대해 HTC 측은 “아직 정식으로 A/S 센터 등에 터치인식 오류와 관련한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현재 관련 증상을 겪었다는 소비자들에게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디자이어의 터치패널 오류는 비단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디자이어의 화면 가운데 부분이 터치를 인식하지 못해 특정문자의 입력이 안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디자이어의 멀티터치 기능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디자이어에 탑재된 터치 센서는 10개의 동시 터치를 지원하는 시냅틱스의 ClearPad3000 칩셋이 아닌 하위 버전인 ClearPad2000 칩셋이 사용돼 듀얼터치(투 포인트)와 핀치, 회전 등만 지원한다.
이에 따라 멀티터치 게임들, 예를 들어 특정 음을 내려면 세 포인트 이상의 동시 터치가 이뤄지는 피아노 게임이라든지, 방향키와 버튼 키가 같은 선상에 있는 게임들의 경우 사용자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터치가 작동한다.
당초 HTC 제품 국내 출시와 관련해 가장 우려가 됐던 애프터서비스(A/S) 문제도 현실화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디자이어의 배터리랑 충전크래들을 구입하려 A/S를 담당하는 SK네트웍스 A/S 센터에 연락했더니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구매 예약의 경우도) 전화는 안 되고 직접 와야만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HTC가 콜센터에 중국 동포인 조선족들을 채용, 부실한 처리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디자이어는 PC와 동기화를 위한 프로그램인 HTC 싱크(SYNC)가 윈도7 운영체제(OS)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오작동이 이미 발견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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