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모바일 교육 드디어 시작이다

 비교적 젊은 직원이 많은 우리 회사도 요즘 아이폰이 대화의 주요 소재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그리고 곧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아이패드로 인해 모바일 세상은 본격 열렸다.

 덕분에 모바일 교육 또는 m러닝이 교육업계에서도 다시 화두가 됐다. 우리 회사를 비롯해 발빠른 교육업체들은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10년 전 온라인 교육처럼 너도나도 우후죽순 뛰어드는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다.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폰-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단말기의 등장, 앱스토어라는 자유로운 콘텐츠 유통, 와이파이와 3G를 넘나드는 무선 네트워크는 모바일 세상이 열리는 것 같은 기대감을 주고 있지만, 교육업체들은 그동안 m러닝에 도전했다가 제대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기억도 갖고 있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경험을 통해 모바일 교육이 단순히 기존 온라인 교육을 모바일로 옮겨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혜를 터득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비슷한 경험은 온라인 교육에서도 한 바 있다.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의 복제가 아니라 집단 커뮤니케이션이나 클라이언트-서버 환경과 같은 온라인이라는 미디어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불특정 다수 학습자가 커뮤니티에 접속해 질문·답변 등 필요한 학습정보를 교환한다든지, 수많은 동영상 강의를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선택해서 꺼내 본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다른 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설책과 참고서, 공중파 방송과 교육방송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 모바일도 분명 그럴 것이다.

 이제 모바일 교육을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모바일의 핵심 속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교육환경에서 학습자가 모바일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선입견 없이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기에 재미있는 상상력을 덧붙여서 능률적인 교육환경을 설계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모바일 세상에서의 교육은 어떤 모습일지 지금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소인환 능률교육 홍보팀장 soinhwan@neungyu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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