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니코리아에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 노트북이 출시되자마자 동이 난 것이다. 여러 모델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좋고 가격도 중고차 한 대 값에 달하는 369만원 짜리 제품이 먼저 매진됐다. 소니코리아 측은 “인기를 예상됐지만 가장 비싼 모델에 수요가 몰릴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첨단 IT 제품의 ‘큰 손’이 되고 있다. 인구 수 대비 시장 규모 면에선 일본· 중국 등 인접 국가보다 작지만 고성능, 고가 상품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다.
6개 코어 데스크톱PC용 CPU를 내놓은 AMD코리아는 최근 한껏 고무돼 있다. 전세계 판매량 중 20%를 우리나라에서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제품은 PC 부품으로선 고가인 개당 20만원이 넘지만 가격대가 유사한 경쟁사 제품이 좋은 실적을 거둬 목표 달성을 낙관했다. AMD코리아 측은 “성능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카메라 메이커인 올림푸스 전세계 매출 중 우리나라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
하지만 이 회사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한다.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사장은 “국내 소비자는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해 신제품 수용이 빠르다”며 “전사 기준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이지만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전세계 물량의 10%를 들여왔는데도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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