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등급위원회가 올해 최대 기대게임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2’의 최종버전 등급 심의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기존대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내리면 대부분 청소년 이용가 등급을 받은 해외 심의와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청소년 이용가 등급으로 등급을 완화하면 용수철 심의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수근)는 7일 등급분류회의를 개최하고, 블리자드코리아(대표 한정원)가 제출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의 등급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심의하는 버전은 사실상 오는 7월 27일 출시될 정식버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블리자드는 이번 심의를 앞두고 지난번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던 스타2의 내용을 일부 수정, 12세 등급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대사의 한국어 더빙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 관계자는 최종 버전에 대해 “지난번 버전에 비해 더빙으로 욕설이 순화됐다”며 “하지만 심의위원들이 중요하게 보는 선혈 등 폭력적인 부분은 전 버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결정도 게임위로서는 부담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해외와의 형평성 논란이다. 스타2는 미국에서 13세 이용가인 틴(Teen) 등급을 받았고, 유럽과 호주에서는 15세 등급으로 결정됐다. 또 독일에서는 12세 등급이 내려졌다. 때문에 우리나라만 지나치게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는 논란이 일 수 있다. 또한 이는 미국과의 통상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스타2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 되면 미국 측에서 통상문제를 제기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등급을 완화하기도 쉽지 않다. 게임위 내부 기준을 뒤엎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알려진대로 더빙 외에는 최종 버전과 직전 버전의 차이가 적기 때문에 이번에 등급이 바뀌면 원칙 없는 심의라는 비난을 배제할 수 없다.
게임위의 스타2 심의 결과는 늦어도 7일 오후 1시에는 공개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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