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로 고형연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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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4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3 매립예정부지에 ‘가연성폐기물 고형연료화시설’을 준공했다.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이훈국 인천 서구청장,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백규석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쓰레기를 고형연료로 만드는 시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대표 조춘구)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의 일환으로 생활쓰레기를 이용해 고형연료(RDF·Refuse Derived Fuel)를 제조하는 ‘가연성폐기물 고형연료화시설(시범시설)’을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설은 단순 매립 처리되던 생활쓰레기를 가연성과 불연성으로 분리·선별한 후 가연성 물질을 고형연료로 만든다. 일일 처리능력은 200톤 규모다. 생산된 고형연료는 발열량이 4800㎉/㎏ 이상(최대 6040㎉/㎏)으로, 무연탄 발열량이 4800∼4999㎉/㎏인 점을 감안하면 연료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투입에너지 대비 6배 이상의 에너지 생산 효과가 있고, 생산된 고형연료 가격도 무연탄의 25%에 불과해 동일한 비용으로 4배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간 약 3만7000배럴의 원유 수입대체 효과로 연간 약 34억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매립 대상 폐기물을 에너지화 함으로써 2차오염 방지 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병권 환경부 폐자원에너지팀장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혐오시설로 인식됐던 쓰레기매립장에 폐자원·자연력·바이오매스·환경문화단지 4개 테마의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해 폐기물에서 에너지를 창출하는 녹색유전의 전진기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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