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IT(노트북·모니터)용 LCD 패널 월 출하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노트북 패널 월 출하량이 600만대를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모니터 시장에서도 선전, IT용 패널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TV를 포함한 전체 대형 LCD 시장에서도 업계 1위(출하량 기준)를 유지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노트북 패널 출하량 609만6000대를 기록, 시장점유율 31%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473만대를 기록했던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한 달만에 28.9%나 성장했다. 또 모니터용 패널 시장에서도 442만대를 출하, 전체 IT용 패널 출하량은 1051만대를 기록했다. LCD업계에서 IT 패널 월 출하량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3월 대형 LCD 패널 시장 분석에 따르면 IT 패널 출하량 순위는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855만대), 치메이이노룩스(CMI, 721만대), AUO(697만대) 등의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IT 패널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탄탄한 고객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IPS(In Plane Switching) 패널의 화질 및 시야각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출하량 급증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공장을 풀가동 중임에도 고객이 주문하는 물량의 80%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IT 시장에서도 IPS 패널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문의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iPad)’에 채택된 9.7인치 IPS 패널을 지난 1분기에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생산했으며, 출하량은 1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TV를 포함한 전체 대형 LCD 시장에서 1438만대를 출하, 1위를 유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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