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우는 ‘글로벌 u헬스 R&D센터’가 속빈 강정으로 출범할 우려가 높아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식 개원이 늦어진데다 근무 직원도 전문 연구원과 거리가 먼 정보기술(IT) 인력으로 채워졌다. 향후 5년간 117억원을 지원할 지식경제부도 이런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GE는 최근 송도신도시 내 미추홀타워 4층에 GE 글로벌 u헬스 R&D센터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정식 개원이 늦어졌다.
지경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2월 GE와 협약을 맺으면서 올 1분기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5월 현재까지 R&D센터를 언제 개소할지 불투명하다. 애초 인천경제청은 안상수 인천시장이 선거 때문에 시장직을 사퇴하기 전인 4월 말까지 개소식을 하려 했지만 GE의 내부 절차가 늦어져 불발로 끝났다.
GE 연구인력도 도마에 올랐다. 정부가 밝힌 대로 R&D센터가 혁신적인 의료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관련 전문 연구인력이 근무해야 한다. 하지만 u헬스 연구인력과 거리가 먼 IT부문 인력이 근무한다. GE는 경기도 성남 헬스케어 관련 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인력을 송도에 보내려다 반발에 부딪히자 서울에서 근무하는 IT부문 인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인원 수도 애초 약속한 50∼60명의 절반에 불과한 20명 정도다.
지경부 관계자는 “개원은 GE와 인천경제청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언제 할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본사와 의견 조정이 끝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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