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이변으로 세계 각지가 들썩이는 가운데 ‘지구의 날’이 주목 받으며 구글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검색어 ‘지구의 날’은 영국에서는 2위에 올랐으며 러시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사기혐의로 미 의회와 금융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골드만삭스’가 비영예 1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마약의 한 종류인 마리화나를 즐기는 비공식 기념일인 4월 20일의 의미를 묻는 검색어가 4위에 올라 네티즌의 흥미를 자극했다. 영국에서는 지구의 날과 함께 미국 힙합계의 전설적인 뮤지션이자 랩퍼인 구르의 폐암 투병 중 사망 소식이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유명 코미디언 하마구치 마사루의 동생인 하마구치 요시유키가 타로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TV 출연을 계기로 일본 전역의 주부와 청소년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에서는 악명높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생일인 4월 20일을 맞아 검색어 순위 5위에 올랐다.
<미국>
‘420’의 의미를 묻는 검색어가 4위에 올랐다. ‘420’ 혹은 ‘4/20’ 은 4월 20일을 지칭하는 숫자로 이 의미를 검색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이 날은 마리화나를 즐기는 날로 알려져 있으며 공식적인 기념일이라기 보다는 비공식적 소규모 집단에 의해 만들어진 날로 볼 수 있다. 7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4월 20일 4시 20분에 한 장소에 모여 마리화나를 피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와함께 미국 보스턴에서 매년 4월 개최되는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 2010’이 5위에 올랐다. 지난 달 19일에 열렸다. 114번째 회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2만 5천명의 선수들이 참여하였으며 남자선수 부문에서는 케냐 출신의 로버트 체뤼요트가 1위를 차지하였고, 여자선수 부문에서는 에티오피아 출신의 테이바 에르케소가 1위를 차지해 각각 1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영국>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힙합 뮤지션이자 랩퍼인 ‘구루(Guru)’가 올랐다. 구루는 지난달 19일 폐암투병 중 향년 43세로 사망했다. 폐암 투병 중이던 지난 2월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이르렀던 그는 깨어 난지 한 달여 만에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망해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따. 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국내외 아티스트를 비롯한 팬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프로축구팀 리버풀 소속의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가 4위에 올랐다. 리버풀은 4월 2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과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패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팀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 있는 첼시팀과의 경기에서는 꼭 이기겠다는 당찬 선언을 했다.
<중국>
부패한 벽돌에게 주는 상이라는 뜻인 ‘란전상’이 3위에 올랐다. 란전상은 최근 한 중국 네티즌이 부동산 시장을 풍자해 제작한 동영상의 제목이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콘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는 노동자들, 공무원들의 주택보조금 등의 내용을 풍자해 네티즌의 지지를 받았다. 각 사회적 이슈들을 상대로 상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와함께 장쑤황푸 재상자원이용 유한회사의 이사장인 첸광뱌오가 선행으로 5위에 올랐다. 그는 2009년 2억 1000만 위안을 기부하여 ‘가장 호소력을 가진 중국자선가’의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지난 4월 14일 칭하이성에서 진도 7.1의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중장비 21대, 발전기 16대 및 텐트 3000개를 재난지역으로 보냈고 3000만 위안의 구호자금을 전달했다.
<일본>
타로점 전문가인 하마구치 요시유키가 일본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코미디언인 하마구치 마사루의 동생으로 독학으로 타로 점을 배워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6년간 활발히 활동해온 그는 지난 1월 형이 사회를 보고 있는 도쿄 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출연 당시 게스트들의 타로점을 봐준 것이 계기가 되어 주부층과 여성지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최근 탤런트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를 낳고 있다. 이와함께 에바스와 긴자 등에 체인을 두고 있는 돈카스 전문점 ‘기무카츠’가 2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0.5mm 돼지고기를 25장 겹쳐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도쿄 23구 전 지역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홍보하고 있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독일>
현재 독일 프로축구팀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프랑스 출신 선수인 리베리가 불명예 2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사건에는 다른 프랑스 출신 선수인 카림 벤제마와 시드니 고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미성년자인줄 모르고 관계를 가졌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네티즌의 비난이 높다. 이와함께 아돌프 히틀러가 생일을 계기로 구글 검색어 순위 5위에 올랐다. 악명 높은 독재자였던 히틀러의 생일은 4월 20일로 매년 네오 나치즘 등 그의 망령어린 이벤트가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도 캘리포니아에서는 네오 나치즘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으며 이를 반대하는 집회와의 충돌로 폭력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인터넷에 그와 관련한 기사나 논평의 글이 많이 올라온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최근 이상 기후현상으로 올해 지구의 날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러시아 구글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올해는 40주년을 맞았다. 지구의 날은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기업, 정부 차원의 행사가 치러졌다. 러시아 역시 환경운동이 활발하여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환경을 해하는 산업활동을 저해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련을 세운 레닌의 기념일이 올해로 140주년을 맞았다. ‘레닌 생일’ 검색어가 3위에 올랐다. 이날을 맞아 러시아의 공산당 지지자들은 그를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젊은 층은 대부분 1917년 혁명이나 레닌에 관해서 부정적으로 평하거나 무관심하며 잊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국가별 인기 검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