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모바일의 선풍적인 인기에 가려져 비교적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오히려 가입자 신장세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가입자망(FTTH) 보급률을 일본과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4억3070만명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3%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여전히 유선 초고속인터넷이 인터넷(IP)TV·게임·멀티미디어 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에 효과적인 데다, 보안성도 상대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플랫폼에 따른 기술 방식 가운데는 디지털가입자회신(DSL) 보급률이 전체 시장의 6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케이블이 24%, FTTH가 11%의 보급률을 각각 기록했다.
FTTH 보급률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전체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약 55%, 한국은 약 49%가 각각 FTTH를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BI리서치는 광대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오는 2015년께면 FTTH 가입자 수가 1억3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올해부터 연평균 3%씩 성장, 오는 2015년이면 5억48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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