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세대(3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호가(Bidding)가 2조원을 넘어섰다.
29일 인도 통신부(DoT)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전국을 포괄하는 3G 이동통신용 주파수 1개 블록(폭 5메가헤르츠×2)당 경매 호가가 891억4000만루피(약 19억9500만달러·2조2200억원)에 닿았다.
지난 9일 경매를 시작한 뒤 16일(일요일 제외) 동안 가격 제시(Bid) 라운드 94회를 벌인 결과, 경매시작가격(350억루피)으로부터 155%나 오른 것. DoT는 29일(현지시각) 95번째 가격 제시 라운드를 894억2000만루피부터 시작할 계획이어서 호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분석업체 어날리시스메이슨의 쿠날 바야흐(Kunal Bajaj) 책임은 “(인도 3G 이동통신용 2.1㎓대역 내 3개 블록이) 세계 주파수경매의 새 지표(benchmarks)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가격이 합리적일(rational) 것으로 보이는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치솟았다’고 전하는 등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이동통신시장이자 잠재적 가치가 큰 곳임을 방증했다.
경매 호가 상승은 인도 제1, 2 이동통신사업자인 바르티에어텔과 보다폰이 이끌고, 타타도코모와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스가 가세해 열기를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DoT는 인도 전국을 포괄하는 3G 이동통신 주파수 2.1기가헤르츠(㎓) 대역 내 3개 블록의 최종 경매가격이 5000억루피(약 12조4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난달 인도의 이동통신서비스 신규 가입자가 전례가 없는 수준인 2031만명을 기록해 전체 이용자 수가 5억8432만명에 달하는 등 주파수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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