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자동차·전자 업계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8일 일본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의 산업용 로봇 수주액은 총 861억엔(약 1조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0%나 급증하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중국과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올 들어 자동차·전자 업종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출하액도 89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어나며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스마트폰·LCD TV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자부품 생산을 위한 산업용 로봇 수요가 많았고,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도 한몫했다. 그러나 올들어 일본 자동차 업계가 침체를 겪으면서 자국 내 출하량은 17.4% 감소한 261억엔에 그쳤다.
한편 지난 3월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액은 758억엔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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