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LED가 생산한 백열등 대체형 LED 조명.
삼성LED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국내 대기업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대형 할인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에 입점했다. 필립스전자·금호전기에 이어 LED칩·패키지 분야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가진 삼성LED가 할인마트에 입점함으로써 LED 조명 시장이 본격 개화할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대표 김재욱)는 지난 주말께 신세계 이마트 각 지점에서 8와트(W) 급 LED 조명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본격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에 공급한 제품은 60W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는 조명으로 1개당 3만9900원에 판매된다. 이보다 앞서 최근 할인마트에서 LED 조명을 판매하기 시작한 필립스전자가 6W급 제품을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기존 40W급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는 조명이다. 조명의 광량은 삼성LED 제품이 더 높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은 지식경제부로 부터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까지 획득했다. 하루 10시간씩 점등할 경우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삼성LED가 일반 소비자와 밀착된 할인마트를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LED 조명 B2C 시장 저변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LED 조명 산업 확대는 정부를 비롯한 각종 공기업·공공기관 발주에 크게 의존했다. 올 초부터 일부 업체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LED 조명을 공급하는가 하면, 이달 들어서는 대형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B2C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가정에서 LED 조명을 구입해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그 만큼 많아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ED 조명 가격이 아직은 높다는 점에서 당장의 가격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여러 중소기업들까지 B2C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경쟁을 통해 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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