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디젤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엔 전기차 개발에 본격 나섰다. 양산형 전기차로 회생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0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전략 차종인 ’C200’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아직 개발 단계지만 쌍용차가 전기차를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는 이번에 공개될 콘셉트카를 발판으로 앞으로 3∼4년 내 모터로만 구동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를 시범 생산한 뒤 본격 양산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쌍용차가 개발 중인 전기차는 고효율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30kWh의 고전압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시스템으로, 최고 속도가 150km/h에 달하는 동력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본의 닛산이 개발한 양산형 전기차 ’리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차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의 저장 능력이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다른 업체들에 비해 고출력, 고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키로 하고 현재 국내외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전기차 시스템 업체들과 공동 개발도 추진키로 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쌍용차의 이 같은 전기차 개발 노력은 최근 중견그룹인 SM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SM그룹은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에서 초경량 자동차 프레임 제작을 맡고 전지 전문기업인 벡셀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해 내년쯤 특화된 소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 매각주간사는 내달 초쯤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며, 현재 국내외 기업 3-4곳에서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선은 전기차의 성능과 차량 안전성 설계 구현 등 선행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3-4년 내 시범 생산을 한 뒤 경제성과 인프라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전기차 시스템을 개발해 회생과 제2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런 내용의 전기차 로드맵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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