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AM OLED 등 신사업 강화”

LG디스플레이가 LCD는 물론 신사업인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등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1분기 호실적과 향후 시장 전망 등을 토대로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8세대 이상 대면적 LCD 양산 경쟁력에서 확실한 선두업체로 부상함과 동시에 AM OLED는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 발표에 참석, 내년 하반기 AM OELD 생산라인 확충에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사회에서 7270억원 규모의 파주 LCD 신규 공장(P9) 건설 투자를 확정한 데 이어 AM OLED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이다.

권 사장은 “내년 하반기에 약 2500억원을 투자, 월 8000장(730×920㎜ 기판 투입기준) 규모의 OLED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파주에 구축하고 있는 월 4000장 규모의 OLED 생산 라인을 올 3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본지 4월 22일자 1면 참조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생산 라인 확충으로 내년 하반기께 월 1만2000장 규모의 AM OLED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3인치급 패널을 월 1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올해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OLED 시장을 본격 공략한 후, 내년 하반기에는 30인치급 TV용 OLED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4분기 파주에 들어설 예정인 신규 공장은 대형 LCD 시장 성장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대형 LCD 패널 수급과 시장 성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설비 규격(세대)과 투자규모 및 양산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8세대 추가 투자는 물론 11세대 선발 투자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종이의 경우 플렉시블 및 컬러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 박막형 태양전지도 올해 5세대급 파일럿라인을 구축하고, 2012년 광변환 효율 14%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또 △전·후방 산업과의 전략 제휴·사업 융합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3D, 터치,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강화 및 상생 활동을 통한 ‘근본 경쟁력 강화’ 등도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어떠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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