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구슬은 서로 연결하지 않으면 보배가 되지 못한다. 디지털 기기도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 따라서 무선랜 지역에서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아이팟 터치보다는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아이폰이 더 큰 감동과 유용함을 준다.
웨이브텔레텍의 테더링 휴대폰 AP 단비는 휴대폰이 터지는 곳에서 휴대폰을 라우터 삼아 노트북,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을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어댑터다. 단비를 사용하려면 9만원 가량의 어댑터를 구입 후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 충전 포트에 꽂는 것으로 준비는 끝난다.
다만 단비를 꽂아 사용 가능한 휴대폰은 제한적이다. 사실 가장 아쉬운 것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등 외산폰 대부분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하지만 옴니아2와 햅틱 등 국내폰은 대부분 지원이 가능하다.
단비는 약 6cm 정도로 새끼손가락 2개 정도 크기다. 별도로 배터리는 내장되어 있지 않고 휴대폰에 연결해 휴대폰 배터리를 이용한다. 휴대폰에서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설정 없이 휴대폰에 꽂는 것만으로 바로 동작한다는 뜻.
단비는 통합 TTA 20핀이나 삼성 M20핀 단자 젠더를 제공한다. 이 2가지 이외 커넥터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핀수를 확인해야 한다.
단비를 꽂고 약 20초 가량 지나면 휴대폰 망에 연결돼 단비를 AP 삼아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무선랜이 내장된 아이팟터치나 맥 등 디지털 기기에서 무선랜 네트워크를 선택하면 ‘Danbi’라는 SSID를 찾을 수 있다.
기본으로 단비는 WEP 방식 보안이 설정돼 암호를 입력해야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암호는 단비 뒷면에 ‘S/N’이라고 씌어진 10자리의 숫자를 입력하면 된다.
이때부터 휴대폰으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며 요금이 부과된다. 휴대폰 데이터 요금이 나오므로 현재 사용 중인 이통사의 데이터 이용요금을 정확하게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단비에 연결한 기기에서 웹브라우저를 실행 후 ‘web.danbi.com’을 연결하면 환경설정 메뉴가 나타나는데 웹 매니저에서는 일반 무선 AP처럼 SSID 이름 변경과 보안 설정 수정 등 다양한 작업이 이뤄진다.
사실 단비와 가장 궁합이 맞는 기기는 스마트폰보다는(이미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어 있기에)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와 같은 기기다. 이들 기기는 무선랜 연결만 가능하기 때문에 단비와 휴대폰만 있으면 이동 중에도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와이브로나 HSDPA 모뎀을 이용해 인터넷을 맛볼 수 있지만 이런 모뎀은 별도 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며 USB 방식으로 직접 연결해야 하므로 이런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MID(Mobile Internet Device)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김지현 스마트가젯 운영자 www.smartgadget.kr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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