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확대…`세계 3위` 진입

 이번 스마트 모바일 강국 실현의 핵심은 ‘선 설비기반 경쟁 체제’ 도입이다.

 비즈니스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 개혁과 무선랜(와이파이), 와이브로 인프라 확대, 주파수 신규 할당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광대역 무선망을 구축해 ‘제2의 인터넷 도약’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인프라 구축에는 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과 이를 뒷받침할 우수 기술과 인력 양성도 포함된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우리는 통신을 중심으로 ICT 테스트베드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며 “최근의 기술 흐름은 유선 기반의 무선 인프라 구축임으로, 우리 경쟁력의 우선 순위를 네트워크에 둬 유선 인프라 강국의 저력을 살려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무선인터넷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4대 분야 10대 핵심 과제는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방통위는 민관 합동 ‘인터넷 규제개선 추진반’을 구성해 위치정보보호, 본인 확인제, 맞춤형 광고와 모바일뱅킹·결제, 게임사전심의, 공공정보 등 정부 부처 전반의 인터넷 관련 규제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통사와 플랫폼사업자, 단말 제조사, 콘텐츠업체, 애플리케이션 업체간 상생을 위한 무선인터넷 상생협의체 구성은 물론 스마트 웹 개발 지원센터와 모바일 광고 활성화를 통해 자생 가능한 생태계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산업 육성과 함께 스마트 모바일 대중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하다.

 우선 사용자 보호를 위해 데이터 잔량 이월과 통합요금제 도입 등 무선데이터 요금제를 개선하고 이동근무나 현장근무가 많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전환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교통, 의료, 교육 등 공공 응용 서비스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과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 같은 활성화 대책과 함께 기존 유선망과 케이블 망르 기반으로 전 국민이 단시일내에 광대역 무선망을 활용할 수 있는 설비 기반을 대폭 확충한다.

 2011년까지 세계 3위권에 진입하도록 올해 말까지 무선랜 이용지역을 2배 이상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관광지, 도서관, 공원 등 파급효과가 큰 지역은 정부·지자체·사업자 공동 시범 사업 등도 추진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무선랜 존에 대한 엠블렘도 도입한다. 또 와이브로 망을 2011년까지 84개 지역까지 확대하고 주파수 신규할당을 통한 네트워크 망 고도화도 병행한다.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은 “2012년말에는 무선랜 이용지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선랜 커버리지 확대는 모바일산업 활성화의 기본이 되는 만큼, 사업자간 경쟁을 유도해 급속히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와 함께 차세대 모바일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먼저 결제 보안 시스템, 모바일 가상랜 고도화 기술, 다차원 고정밀 위치 측정 기술 개발 등이 해당된다. 또 단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보안 기술도 개발해 갈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과 국내외 대학, 연구소를 연계한 ‘오픈 리서치 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R&D)와 인력양성을 결합해 추진하게 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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