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광고가 넘쳐나는 TV 방송의 폐단을 막기 위해 새로운 광고 규제를 시행한 뒤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 시장이 또 한번의 기폭제를 맞이할 전망이다.
21일 현지 외신과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은 모든 중국어 TV 채널들에 대해 프로그램 시간당 광고 시간이 12분을 넘지 못하도록 새로운 규제 정책을 실시했다.
종전까지는 전체 편성 프로그램 시간에서 광고 상한선이 20%였다. 이와 더불어 CCTV 등 주요 TV 방송사들의 경우 올 1분기 광고 단가가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90% 이상 상승했다. 광고 시간 축소와 단가 인상으로 TV 광고의 문턱이 전례 없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업들은 TV 광고의 대안으로 인터넷 매체에 눈 돌리는 추세다. 중국 내 시장조사 업체인 CR-닐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터넷 광고 시장은 40억6000만위안(약 6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7% 급증했다. 패션 업종이 7억2000만위안을 집행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 업종 6억3000만위안, 유통 업종 4억4000만위안 등으로 인터넷 광고 매출을 견인했다.
성장률에서는 이미 지난해 인터넷 매체가 TV와 신문을 앞질렀다. 지난해 인터넷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39%나 급성장하면서 TV(13.9%)와 신문(18%)은 물론이고 전체 광고 시장 성장률(13.5%)도 훨씬 웃돌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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