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정 `와이파이존` 생긴다

 정부가 인정하는 ‘와이파이 존’이 하반기부터 생긴다. 이용자는 노트북PC와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무선인터넷이 잘 터지는지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일선 레스토랑과 백화점 등 영업점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하반기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와이파이 존을 정부가 지정하는 ‘굿 와이파이존 엠블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정부가 와이파이 수신 품질과 보안 상태 등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 넘은 와이파이존을 인정하고, 엠블럼도 부여해 영업장이나 기업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시도다. 방통위는 조만간 와이파이 품질과 보안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정한다. 와이파이가 급속히 확대되면 QoS와 보안 문제가 더욱 폭넓게 제기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허성욱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기획보호과장은 “서비스 품질(QoS)과 보안성이 뛰어난 와이파이 존을 정부가 인정함으로써, 해당 와이파이 존을 설치한 사업자는 마케팅 수단 또는 사업장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와이파이의 보급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강제인증 형태로 품질과 보안을 규제하다 보면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재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아이폰 보급 이후 보안 문제가 거론되나 와이파이를 제외한 무선 자체는 유선보다 보안이 더 잘 돼 있다”며 “와이파이 망도 보안성 인증을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와이파이 망 인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동인 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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