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B2C 시장 열기’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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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전자의 2만원대 LED 조명 ‘앰비언트’. LED 조명으로는 최초로 대형마트(신세계 이마트)에 입점했다.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업체들이 온라인 쇼핑몰·대형 할인마트 등 일반 소비자용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업 대 소비자(B2C)’ 시장 열기가 달아올랐다. 특히 후발 온라인 쇼핑몰은 과감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가 하면, 할인마트 입점 제품은 가격을 대폭 낮춰 공급함으로써 LED 조명 최대 단점인 비싼 가격을 보완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ED 조명 업체들은 LED마트·LED몰·코레즈 등 LED 전문 온라인 쇼핑몰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체들이 온라인 쇼핑몰과의 협력에 집중하는 것은 대부분 중소기업이거나, 그동안 ‘기업간 거래(B2B)’만을 영위해온 LED 조명업체 특성상 소비자 중심의 전국 단위 유통·서비스 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LED 조명 온라인 쇼핑몰 ‘LED몰’은 최근 삼성LED·LG전자·금호전기·화우테크놀러지 등과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소비자들에게 LED조명을 공급 중이다. LED몰은 특히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던 동일한 제품에 할인된 가격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쇼핑몰은 LG전자의 4와트(W)급 할로겐 대체형 LED 조명을 1개당 3만3000원에 판매한다. 종전 경쟁 쇼핑몰인 ‘LED마트’에서 3만4000원에 판매되던 제품이다. 비록 1000원 차이지만 대형 전시장에 많으면 수백 세트씩 설치된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차는 크다.

LED몰은 이외에도 2만6000원에 거래되던 대진디엠피의 3W급 제품을 2만2000원에, 5.5W급 다운라이트도 3000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밖에 LED 전문 포털 ‘코레즈’도 LED 조명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종합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11번가 등에서도 LED 조명을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도 LED 조명 판매 대열에 참여했다. 신세계(대표 정용진)는 이마트에서 LED 조명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 필립스전자 제품을 판매키로 했다. 19일부터 백열등·할로겐램프 대체형 LED 조명 ‘앰비언트 LED’를 판매한다. 앰비언트 LED는 4·6와트 제품이 2만5000원,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2와트 조명이 1만8500원이다. 그동안 비싼 가격 탓에 망설여 왔던 소비자들도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는 가격대다.

김윤영 필립스전자 부사장은 “종전 백열등 대체형 LED 조명은 가격이 5만∼8만원 내외로 부담스럽고 조명 전문점에나 가야 구입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대형마트에서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쉽게 LED 조명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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