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2차전지 분야 핵심 소재인 음극재 사업에 나선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이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은 2차전지 분야의 핵심기능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이어 최근 음극재 개발을 마치고, 본격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한화가 개발한 음극소재는 리튬티타늄옥사이드(LiTiO) 계열의 음극재료다. 기존 음극재로 활용되는 탄소소재와는 달리 높은 출력특성과 안정성, 긴 수명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용도는 기존 모바일용이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보다 긴 수명과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자동차용 급속 충전기 등이다. 또 낮은 전압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리모트 컨트롤러(리모컨)에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는 관련 재료에 대한 파일럿(양산 전 단계) 생산시설을 짓고 일정량을 시제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수요만 있다면 연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2차전지 원재료 수급면에서도 향후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그간 국내 업체는 탄소소재를 일부 국산화했지만 LiTiO 계열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음극재가 리튬 2차전지에서 차지하는 가격비중은 양극재(38%), 분리막(19%), 전해질(13%)에 이은 11% 선이지만, 전량 수입해 쓸 정도로 대외의존도가 높다. 주로 히타치화성·JFE·일본 카본 등의 일본 업체가 생산해 국내에서는 거의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관련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생산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울산 공장에서 LFP(LiFePO·리튬 인산 철)계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2차전지 재료 업체로 발돋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2007년 전력저장용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총 23억달러이고, 오는 2013년께 3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8.8%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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