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스크린골프 내수 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국내 최대의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대표 김영찬)은 지난 1분기에 1300여대의 골프 시뮬레이터를 내수 시장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1000대)에 비해 30%, 지난해 분기별 평균실적(1100대)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현재 골프존은 국내서 시판되는 골프 시뮬레이터 4대 중 3대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높다. 이 회사의 매출은 스크린골프시장의 바로미터로 간주된다.
보통 1∼3월이 골프시뮬레이터 시장의 비수기란 점을 감안하면 골프존의 1분기 매출 신장세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장포화에 대한 일부 우려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스크린골프 내수 시장에 성장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이다.
스크린골프 시장은 지난 2005∼2008년까지 연간 2∼3배의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다가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골프존은 올들어 자사제품을 도입한 신규 골프방이 매달 70개 이상 개업하고, 시뮬레이터 30∼60대를 한꺼번에 도입하는 초대형 골프방도 지방도시에서 속속 생기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동훈 골프존 영업상무는 “국내의 골프 시뮬레이터 보급대수는 타사제품을 포함해서 지난 연말 기준으로 1만6300개에 달한다”며 “올해는 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만1000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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