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검토하고 나섰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최근 대중 수출입동향 및 시사점’을 보고하고 한·중 FTA 추진 여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의 한·중 FTA 추진 검토는 지난 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중국 정부가 경제 정책기조를 내수확대를 위한 재정지출 강화에 중점을 둔 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는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과 가전·자동차의 농촌소비를 확대하는데 총 4조 위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 이 시장을 노린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중국시장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대체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경쟁국 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한국 디지털TV의 점유율은 2008년 12.2%에서 지난해 7.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화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중국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 등과 이미 FTA를 체결한 상태이고, 대만과는 올해 6월께 경제협력협정(ECFA)을 맺을 예정이서 우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중 FTA 추진 여건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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