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향후 2∼3년간 중소·벤처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린다.
14일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동향 및 현안과제’ 간담회서 중소기업계의 R&D예산 증액 요청과 관련 규모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현호 지경부 차관은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산업원천기술R&D예산은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비중이 18%인데 이를 2012년까지 25%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산업원천기술R&D예산은 6421억원이다.
안 차관은 또 “중소기업 R&D예산은 지속적으로 늘리고 대기업은 녹색성장과 같이 미래 리스크(위험)가 큰 부분과 협력사와 R&D를 할 수 있는 부분에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프라임(주도)이 되고 협력사가 하도급을 하는 구조였는데 앞으로는 중소기업이 프라임이 돼 개발을 주도하는 획기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선 중기청장도 “올해 중기청 R&D 예산이 전체 정부 예산의 4.1%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중소기업의 R&D지원은 중요하다”며 “2013년까지 이 규모를 6%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기청의 R&D예산은 5607억원이며 김 청장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그 규모는 2013년 1조원을 크게 넘게 된다.
이와 함께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기보가 R&D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R&D를 통해 개발한 결과물을 사업화할 경우 우대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식기반사업이나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해 적극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간담회에서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은 “지금까지 국가 R&D자금은 대기업 대상 위주였다”며 “중소기업이 창조적 명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에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확대 필요성 지적이 많았고, 이에 대해 정부측에서도 상당한 공감을 표했다.
배조웅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중 하나인 ‘무역촉진단 파견사업’이 예산 축소로 수출 희망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예산증액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김동선 중기청장은 “실적으로 보면 (무역촉진단 파견사업이) 효과가 있다. 내년에는 150억원으로 증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무역촉진단 파견사업은 지난해(155억원)보다 50억원 이상 줄어든 100억원이다. 이 영향으로 중소기업 해외전시회 지원사업도 156회에서 100회로 축소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사진설명: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안현호 지경부 1차관과 김동선 중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서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예산 증액 필요성이 언급됐으며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회 지경위, 중소기업 대표 조찬간담회 -1 :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국회 지경위, 중소기업 대표 조찬간담회 -2 :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장선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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