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순간 전압 강하 현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35개 기업이 100여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구미국가산단에 공급되는 전력의 전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져 이 같은 피해를 봤다고 12일 밝혔다.
구미상의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9분과 지난 4일 오후 2시 44분 등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구미산단에는 전압 강하현상이 10여차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구미산단 내 관련기업들은 생산이 중단되거나 불량품을 생산, 피해가 잇따라 예방대책을 세워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미산단 입주기업 관계자 40여명은 12일 구미상의에서 순간 전압 강하문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순간 전압강하로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 한전 측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한전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내놓는 대책이 똑같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강풍과 번개 등 외부영향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피해를 없애려면 기업이 별도로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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