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년내 영업이익 두 배로 늘릴 것"

 대한전선이 올해 자본 확충과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급을 대폭 줄이는 등 2년내 영업이익을 현재의 배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대표 취임 한달이 지난 강희전 사장은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사장은 “당진에 건설 중인 신공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며, 신제품 개발 등으로 2년 이내에 배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역설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및 자본 확충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 왔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초 프리즈미안 지분 9.9% 매각을 통해 4000여억원을 확보하는 등 추가적인 자금 확보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반기에도 노벨리스코리아 잔여지분 및 기타 보유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시흥공장 등의 부동산을 담보로 한 추가적인 유동화를 진행해 연내에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의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미국·호주·뉴질랜드 등 선진시장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난 4년 간 영업이익이 매년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 당진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내년이면 초고압케이블 생산량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되어 매출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현저한 증가가 예상된다.

 또 현재 한전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직류송전선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대규모 전력 송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직류용 초고압케이블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당진군 장항면에 39만6700㎡(약 12만평)의 대지에 건설 중인 당진 신공장은 현재 약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선업에서는 세계 최초로 RFID를 활용한 생산설비 구축으로 IT 신기술을 접목시켜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안양공장의 설비가 이전하게 되며, 내년 3분기 정도면 완공되고,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 사장은 “예측 가능한 경영, 투명한 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전선은 튼튼한 기초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호황기에 있는 전선시장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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