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대표 심재설)이 세계 2위 농기계 업체인 이탈리아 CNH(Case New Holland)에 내년 3월까지 소형트랙터 2500대를 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회사 측은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2013년까지 국내 농기계 사상 최대 규모인 트랙터 2만대(2억달러 규모)를 CNH측에 공급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LS엠트론이 수출할 트랙터는 28~47마력 소형 트랙터 8개 모델이며 세계 최대 농기계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배기가스 규제인 티어 3를 만족시키고 일반 승용차와 같이 자동기어변속이 가능하고 조이스틱을 장착해서 부녀자도 작업하기 쉽게 설계했다.
트랙터 시장은 통상 25~50마력(소형), 50~100마력(중형), 100마력 이상(대형)으로 분류되는데 한국과 일본이 소형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S엠트론은 그동안 일본 농기계업체가 CNH에 공급하던 물량 일부를 대체한 것으로 향후 수출 물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산 소형 트랙터가 일제 트랙터에 비해서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원 LS엠트론 전무는 “이번 CNH 납품계약으로 북미 트랙터 시장에서 입지가 넓어졌다”며 “LS엠트론은 2015년까지 세계 트랙터 공급물량의 10%를 공급해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트랙터 시장은 연간 120만대, 40조원 규모에 이르며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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