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유통업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에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 점포의 상품 매출량을 토대로 산출한 ‘이마트 지수’가 108.1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마트 지수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를 따져 소비자 경기를 판단하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비량이 늘었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올해 1분기 이마트 지수가 108.1이 나온 것은 작년 1분기에 95선을 넘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며 소비심리가 살아났음을 의미한다고 신세계 이마트는 설명했다.
특히 의ㆍ식ㆍ주와 문화생활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매긴 이마트 지수도 모두 100을 돌파했다.
상품별로는 가전ㆍ가구 등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내구재 소비가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TV 169.7, 냉장고 124.6, 세탁기 107.4 등 대형 백색가전 상품의 지수가 100선을 상회했고 가구 제품의 경우 151.4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동계 스포츠용품(146.7), 섬유잡화(146.2), 자동차 와이퍼(160.6) 등 겨울철 상품과 월동 장비 매출을 나타내는 지수가 100을 훌쩍 넘었다.
식품류도 평소 변동폭이 크지 않은 상품군이지만 올해 초부터 이마트의 가격할인 정책이 적용되면서 소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117.1)과 라면(106.6) 등 가격을 할인해 판 제품의 매출이 많아졌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팀장은 “소비자들이 내구재나 의류 등 경기에 민감한 상품을 많이 산 점은 올해 들어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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