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은 피부 겉면의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온 것이다. 세포가 생성되고 각질이 되어 탈락하는 과정이 주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면서 정상적인 피부가 유지된다.
그런데 피부 상태가 나빠져 이런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남아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하얗게 일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피부색깔이 거무죽죽해지고 피지샘을 덮어 블랙헤드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따라서 각질층의 중요한 성분은 보호하면서 노화 부분만 그때그때 적당한 주기를 두고 없애는 게 맑고 깨끗한 피부를 간직하는 비결이다.
자연 탈락되지 않는 피부 세포는 필링이나 흡입 같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주는 게 상책이다. 피부를 치아에 빗대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얼마전까지 블랙헤드제거나 필링은 병원피부관리실에서 직접 시술을 통해 요즘엔 저렴하고 간편하게 집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 혼자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DIY 필링(Peeling, 삭피)기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중인 필링기는 초음파와 다이아몬드 두가지 방식이 있다. 초음파는 수십 kHz(초당 수만번 진동) 대역의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하는 방식이다. 다이아몬드 필링은 천연 다이아몬드팁을 이용해 각질을 미세하게 깎아내면서 진공으로 흡입한다.
엠앤에스의 필라이프는 다이아몬드 필링기다. 피부관리실에서 시술하는 다이아몬드 필링을 프로그램으로 내장해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초음파 방식과 달리 진공펌프가 있어서 피지나 블랙헤드도 깔끔하게 흡입해준다. 미세 천연다이아몬드로 된 팁으로 피부를 문지르면 각질이 벗겨져 나온다. 팁을 바꾸어가며 얼굴 아닌 다른 부위의 각질도 제거할 수 있다. 부위에 따라 필링의 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는 다음 쇼핑하우 기준 9만9,000원이지만 SHOOP(http://www.shoop.co.kr)에서 8만8,000원에 살 수 있다.
프라임메디텍의 소노필은 초음파 미세 진동방식이다. 피부영양 화장수를 얼굴에 바른 뒤 초당 23kHz의 초음파 전달판으로 눌러주면 피부와 모공에 낀 노폐물 알갱이를 분쇄해 없앤다. 진동강도를 낮추면 얼굴 마사지기도 된다. 얼굴에 비타민C 세럼 같은 영양물질을 바른 다음 이온도입스위치를 누르면 미세전류를 흘려 피부에 영양물질이 잘 흡수되게 하는 기능도 갖췄다. 배터리 내장 충전식이며 가격은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기준 12만 1,000원이다.
정훈기공의 라벨르S도 소노필과 같은 방식의 제품이다. 초당 진동수는 2만 5,000회. 이온도입기능을 갖췄고 배터리 내장 충전식이다. 다기능 단축 버튼을 달아 쓰기 편하다.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기준 12만 420원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필링도 무리하면 부작용을 부른다. 건성 피부에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뿐 아니라 피부의 정상 조직까지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건성 피부라면 수분과 유분을 보충해 들뜬 피부를 진정시킨 뒤 각질 관리를 하는 게 좋다. 필링 횟수는 주 1,2회가 좋다. 물론 건성이든 지성이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선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전자신문인터넷 김효연기자 collee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