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품·소재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규모도 사상 최초로 전 산업의 절반을 넘어섰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분기 부품·소재산업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51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3분기에 기록했던 최대치 506억달러를 11억달러 앞지른 규모다. 또 1분기 전 산업 수출액 1014억달러의 50.9%에 달하는 수치다.
부품소재산업 무역수지도 177억달러 흑자로, 7개월 연속 50억달러 이상 흑자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기계 관련 전자부품과 엔진 등의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9% 증가했고, 집적회로 반도체가 120.0%, 자동차 엔진부품도 162.9% 늘어났다.
수입은 수출용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40억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수송기계부품, 전자부품·화학·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부품과 소재별로 나눠보면 부품은 15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로 부품소재 전체 무역수지의 84.7%를 차지했다. 반면에 소재의 무역 흑자는 27억달러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지역별로도 대 중국 부폼·소재 수출이 34.5%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37.3%에 달했다. 일본 수출 52.9%, 미국도 3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ED·TAC필름 등 핵심 부품·소재의 대일 의존도 지속됐다.
원동진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장은 “최근 금융 위기로 인한 글로벌 시장 재편으로 우리나라 기업엔 글로벌 소싱을 확대할 기회가 왔다”며 “기업이 대외적으로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내부적으로 부품·소재 개발 육성에 힘써 우리나라 부품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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