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2010 서울국제공작기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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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공작기계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과시하는 ‘2010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10)’이 오늘부터 18일까지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6일 간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SIMTOS는 국산 공작기계의 수출 증대를 목표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27개국 456개 공작기계 전문업체가 참가해 전년 대회보다 참가사가 5.3% 증가했다. 국내업체는 181개, 해외업체는 일본(55), 독일(61)을 포함해 275곳에 달한다.

 협회 측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가 차츰 극복되면서 국내 자동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종의 설비투자 증가와 독일·일본 등 세계 유수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화천기계공업, S&T중공업, 스맥, 중국 선양, 독일 DMG 등 54개 업체는 전년 대회보다 참가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만을 제치고 중국·독일·일본·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위(27억달러)의 공작기계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공작기계 5위 생산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내외에서 세계 50위권 이내 25개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미 SIMTOS는 EMO(유럽), IMTS(미국), JIMTOF(일본), CIMT(중국)에 이어 세계 5대 공작기계전시회로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외국에서 보는 SIMTOS의 달라진 위상은 주요 경쟁 국가인 독일관·대만관·중국관·이탈리아관의 4개관이 생겼고 해외업체가 60.7%를 차지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지경부가 글로벌 톱 전시행사로 인정한 SIMTOS만이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의 결실이다.

 이번 SIMTOS 행사의 출품 동향을 보면 그동안 공작기계 수요를 이끌었던 자동차, 조선업종 수요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풍력발전, 원자력발전 설비 가공을 위한 초대형 장비가 대거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요가 확대되는 CNC수직선반, 대형 5면 가공기, 대형 보링기 등 대형 공작기계류의 일부 기종은 덩치가 3∼4층 건물과 맞먹는다. 독일·일본 등 세계 공작기계 선도 국가는 지능형 5축 복합가공기를 비롯한 최첨단·초대형 가공설비들을 출품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여 어느 해보다 구경거리가 풍성하고 한국 공작기계 선진화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SIMTOS 전시 기간에는 국제 공작기계 기술세미나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CAD/CAM 콘퍼런스, 공대 교수단 및 공고 교사단 리셉션, 구매방침 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국내 중소업체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수출상담회는 14∼15일 해외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신흥 시장인 중국·인도·베트남 등에서 모두 230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가운데 우리나라 공작기계류 생산업체들과 일대일로 만난다.

 또 14∼18일 진행되는 국제 공작기계 기술세미나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복합가공기 개발 현황 및 응용사례, 일본 호코스가 친환경 공작기계 현황 및 동향, 독일 지멘스가 그린 공작기계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첨단 공작기계 분야의 신기술을 소개한다.

 14일에는 공대 교수단 및 공고 교사단 100여명을 위한 리셉션이 열려 국산 공작기계 우수성에 대한 교육 시행 홍보 및 격려를 한다. 이번 SIMTOS에는 국내외 공작기계류 구매담당자 및 실수요자 7만명이 참관하고, 5억달러의 구매상담과 2억달러 이상의 계약 성사가 기대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는 SIMTOS를 공작기계산업을 널리 알리는 대국민 홍보의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말인 17일(토)과 18일(일), 가족과 함께 하는 관람객을 위해 ‘가족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시회 관람 후 통일전망대와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을 거쳐 다시 킨텍스 전시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입장료 및 셔틀버스는 물론이고 음료 및 기념품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또 고교생과 대학생의 대규모 단체관람도 예정되어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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