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Cover Story-기업들의 인재관리 변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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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인재관리 변화 추세

 

한국타워스왓슨 박광서 대표이사

 

 변화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서 훌륭한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립된 비전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인재의 확보 및 관리가 기업 경쟁력 확보의 원천이다. 또한 기업의 글로벌 확대로 인한 인력 구성의 다양성 및 이동성 증가로 인재의 확보 및 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보다 증대하게 됐다.

 최근 국내 기업들에 부는 인재관리의 변화에 살펴보자.

 우선 ‘인재’라 정의되는 인력집단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에서 정의하는 전통적인 인재 인력집단은 경영진, 잠재적 리더십을 보유한 중간계층 및 고성과자 집단이었다. 이들은 현재에도 기업의 중요한 인재 집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타워스왓슨이 2009년도에 조사한 ‘인재관리(Talent Management)’ 설문조사에서도 기업이 주요 인재로 간주하는 집단으로 경영진, 잠재적 리더십을 보유한 중간계층, 고성과자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요 공헌자/기술적 전문가와 사업전략 실행에 있어 주요 역할수행자 집단이 기업의 인재집단으로 간주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및 조직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사업전략 실행에 있어 주요 역할 수행자 개념으로 사업 성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채용단계에서부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채용/선발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함으로써 지원자와 기업간의 적합성을 높이고 HR 담당자의 자원과 시간을 보다 가치 높은 활동 수행에 투자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입사지원 양식 및 평가테스트는 대규모 입사지원 시기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및 채용/선발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게다가 시스템의 활용은 인재 풀 확보 및 채용에 있어 구성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한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어메이징 피플(Amazing People)’은 온라인 인재 추천 프로그램으로 회사의 가장 효과적인 인재채용 툴 중 하나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인력 구성원의 다양성과 함께 구성원의 요구 또한 다양화되는 경영환경에서 금전적 보상 외에도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가치들을 포함하는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의 보상인 총 보상(Total Reward) 방식이 부각되고 있다.

 총 보상 프로그램은 △기본급, 변동급 등의 금전적 보상 △건강보험, 퇴직제도 등의 복리후생 △경력개발, 교육, 성과관리 등의 개발 및 육성 △기업문화, 리더십 등 근무환경 등 크게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들은 자사에 요구되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보상요소를 제공할 것인지에 관련된 가치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대상 조직, 구성원들의 특성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요구 기반으로 보상요인을 조합, 활용해서 보상의 효과 증대 및 경쟁사와 차별화된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해야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R&D 연구원들의 경우 일 자체, 경력기회, 업무문화 및 환경 등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반영한 비금전적 보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상위 20% 연구원들에게 주요 프로젝트를 부여하고 큰 조직을 운영토록한다. 이로써 동일 산업 및 직군의 평균 연봉수준이나 R&D 연구원들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관리자의 역할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재관리 주체로서 현장 광지라들의 역할이 증가하고 이들의 역량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관리자의 효과적인 인재관리는 구성원들이 업무에 얼마나 헌신하고 노력을 투자하는 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훌륭한 관리자일수록 구성원들의 몰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과에 대한 인지 및 보상, 권한 위임, 혁신에 대한 격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관리자의 존재를 조직 및 조직문화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및 비즈니스의 글로벌화로 인한 인종, 문화 등이 다양한 글로벌 조직이 뛰어난 성과를 내기 위해 인재관리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인재정의의 확대를 통한 비즈니스 전략 수행에 필요한 보다 세분화된 인력집단에 대한 관심, 시스템 활용을 통해 전 인재관리의 효율성 제고 및 구성원들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차별적 가치제안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유인·유지·몰입할 수 있도록 하며, 현장에서 관리자들의 역할 및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공적 인재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ryan.park@towerswats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