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토크]새로텍 `위즈플랫 NAS-20 프로`

Photo Image

 NAS(Network-attached storage)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장치였다. 그러나 기업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NAS가 초고속 통신망이 고도화되면서 무선랜 공유기 등 사설망 형성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게다가 보관해야 할 멀티미디어 자료 용량이 크게 늘어났고 광디스크 등 주요 대용량 저장장치에 비해 메가바이트당 비용이 저렴해진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가격 변동도 시장 변화를 재촉했다. 소호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보급형 NAS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로텍 위즈플랫 NAS-20 프로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잘 읽은 제품이다. 크기는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두 개 정도 겹쳐 둔 정도의 크기로 1테라바이트 제품이 두 대 장착되어 있다. 레이드 구성이 가능해 레벨 0(스트라이핑)과 레벨 1(미러링), JBOD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레벨 0을 구성할 경우 1.8테라바이트 단일 저장공간으로 구축 가능한 셈이다.

 위즈플랫은 400MIPS 짜리 ARM9 프로세서와 128MB DDR D램을 장착해 전체 시스템을 운용한다. 1Gbps 랜 단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용량 파일 전송에 유리하며, USB 2.0 단자 두 개를 더 지원해 외장 저장장치 연결도 가능하다.

 DDNS, FTP접속, 삼바, USB 프린터 공유 기능 등 기본적인 NAS 장비의 기능은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보급형 제품으로서는 눈에 띄게 아이튠즈와 비트토렌트 서버 기능을 탑재해 아이튠즈 단말기에 음악 파일을 제공할 수 있고, 비트토렌트 공유파일 내려받기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중요 데이터를 보관해야 하는 NAS 장비의 특성상 하드디스크 운용 안정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위즈플랫은 하드디스크 두 대의 여유 공간을 최대한 넓혀 설계했으며, 달궈진 내부 공기는 뒷면 냉각팬으로 열기를 빼낼 수 있도록 했다. 저소음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팬 컨트롤 기능을 소프트웨어에 내장한 것도 특징이다. 케이스 외관은 외부 공기의 접촉면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해 요철 형태의 방열판으로 꾸몄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비싸면 대중화에 걸림돌인 법. 준수한 가격 경쟁력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20만 원대 중반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1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두 대 가격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3만3000원짜리 웹하드 소프트웨어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내외부 파일 교환이 잦은 회사나 학원, 각종 공공기관, 소호 사무실 등에서 무료 웹하드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대리점과 지점 사이의 원격 자료 백업이나 글로벌 사무 환경에서 다국어 지원 웹하드, 각 업무 담당자들의 백업 저장장치 등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파일 공유 빈도가 높은 동호회나 카페도 주요 회원들의 가정에 도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네트워크 스토리지 구축이 가능하다.

 단점도 있다. 가격을 최대한 낮춰 제작하다 보니 어댑터나 디자인 마감이 다소 가볍고 촌스러운 편이다. 본체 가로 사이즈에 맞먹는 초대형 어댑터는 약간 실망스러웠고 하드디스크 외장 방열판을 덮고 있는 플라스틱 손잡이와 전면 LED 표시등은 제작사의 섬세함이 아쉬웠다. 특히 제품 마감이나 사용자 설명서, 소프트웨어 메뉴 구성 등이 초중급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편이어서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

서명덕 ITViewpoint 운영자 http://www.itviewpoint.com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