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의 신임 사령탑 남궁훈 대표가 친정인 NHN 출신의 인사들을 임원으로 영입하며 자신만의 색깔내기에 들어갔다. 이번 영입의 특징은 해외사업 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를 통해 남궁 대표가 강조해온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기존보다 젊은 인력들로 경영진을 구성해 게임산업의 빠른 변화와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CJ인터넷은 최근 마케팅 실장으로 NHN 마케팅 그룹장 출신의 김석환 실장을 영입했다. 또 최근 권영식 상무가 사의를 밝힌 퍼블리싱 사업본부는 NHN 중국 법인에 있던 김현수 씨가 맡을 예정이다.
김 실장은 한게임 서비스 그룹장, 사업부장 등을 거쳤으며, 김 씨는 한게임 웹보드게임 사업부장 등을 거쳤기 때문에 게임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남궁 대표가 NHN에 있을때 이미 업무능력에 대해서 검증한 사람들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남궁 대표가 직속 체제 강화와 퍼블리싱 본부 강화 등을 위해 지난달 실시한 조직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조직개편에서 마케팅실을 대표 직속으로 조정,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과거 손발을 맞췄던 김 실장을 불렀다고 보인다.
퍼블리싱 사업본부 내에 해외사업부를 포함시켜 퍼블리싱과 해외사업의 시너지를 모색한 전략에 따라 중국 등 해외사업을 경험한 김 씨를 배치했다고 분석된다. 이와 함께 남궁 사장이 게임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마블루션’ 프로젝트에도 새로운 인물들이 더 어울린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관측된다.
한편 CJ인터넷은 올해 해외사업의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톱 5 게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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