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서비스로봇에 대한 정부 차원의 품질인증제도가 세계 최초로 시행에 들어갔다.
지식경제부는 서비스로봇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품질인증’ 제1호로 삼성전자의 청소로봇(모델명:탱고)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청소로봇은 한층 지능화된 항법기능과 강력한 흡입력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한차원 높은 품질을 인정받았다.
청소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내수판매 15만대, 세계 시장 250만대로 급성장했다. 현재 국내는 무려 46종의 청소로봇이 난립하면서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거나 배터리가 조기에 방전되는 등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경부는 지난해 12월 ‘지능형 서비스로봇 품질인증요령’을 고시하고 생산기술연구원 산하의 로봇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우선 청소로봇의 품질인증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지경부가 만든 품질인증 기준은 시중에서 팔리는 최고급 청소로봇도 간신히 기준을 통과할 정도로 청소성능과 전자파 방출 등 매우 엄격하다.
현재 유진로봇, LG전자, 미국 아이로봇도 이달 안에 자사 청소로봇 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정식 신청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가정용 청소로봇 성능평가에 대한 국내 품질인증 기준이 국제적 영향력을 갖도록 향후 IEC의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기원 로봇종합지원센터는 향후 청소로봇 외에 교구용 로봇제품에 대해서도 품질인증 적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김홍주 지경부 로봇팀장은 “서비스로봇 품질인증사업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제조사의 자발적 품질향상에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의 품질인증제도를 앞장서 선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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