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과정에서 명문대 출신을 의도적으로 떨어트리는 중소기업이 10곳 중 7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중소기업 382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2%가 명문대학 출신 지원자를 일부러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배경으로는 ‘금방 더 좋은 직장으로 떠날 것 같아서’를 꼽은 경우가 61.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것 같아서’(12.8%) ‘애사심, 충성도 부족’(8.9%) ‘근성·도전정신 부족’(4.5%) ‘대인관계·조직적응 문제’(3.7%)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왔다. 명문대 출신을 채용했던 중소기업의 82.4%는 이들의 퇴사율이 다른 대학 출신보다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명문대 출신 직원의 업무역량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낫다’(39.8%)거나 ‘훨씬 뛰어나다’(13.9%)는 의견이 약 54%를 차지한 반면 ‘별 차이가 없다’(33%) 또는 ‘비명문대 출신보다 오히려 뒤떨어진다’(13.4%)는 응답은 46%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이 인재를 판단하는 데는 업무역량 못지 않게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며 “중소기업의 인식에서는 명문대 출신들이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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