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해외공장에서 생산, 판매한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생산량을 넘어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1분기(1-3월)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자동차는 총 44만2천803대로,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84만258대의 52.7%를 차지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판매(16만8천300대)하거나 외국에 수출(22만9천425대)한 물량은 총 39만7천455대로 47.3%에 그쳤다. 현대차의 해외공장 생산.판매 비중이 분기 기준으로 국내생산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개시한 2005년에 27.2%, 2007년 34.6%, 2008년 39.9%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럽 수출의 거점이 되는 체코 공장을 준공하면서 해외 생산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 연간 기준으로 48.1%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해외공장에서 176만대, 국내공장에서 171만대를 생산, 연간 기준 해외 생산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5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국공장 판매고가 작년 동기대비 47%, 인도공장은 32% 각각 늘어나면서 해외생산 비중이 예상보다 급격히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현대.기아차 노조가 가입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해외공장 생산 비율을 제한하는 올해 임단협 중앙교섭 요구안을 마련,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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