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산전이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 뛰어든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은 2일 부산사업장 준공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총 2100억원이 투입된 LS산전의 부산사업장은 화전산업단지내 10만8000㎡ 부지에 연간 1만5000㎹A의 초고압 변압기, 4만5000톤의 스테인리스 후육관 생산라인을 갖췄다. 제품 가격으로는 연간 60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화전산업단지 최대 규모인 LS산전의 부산사업장은 초고압동 높이가 30m, 후육관 생산동의 길이는 250m가 넘는다. 공사에 투입된 철골 무게만 총 7700톤,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과 청주 거리인 140㎞에 달한다.
LS산전은 부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취약분야였던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저압과 고압, 초고압까지 전력설비의 풀라인 생산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또 2012년에는 초고압 변압기 공장 인근에 고압직류송전(HVDC)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효성·일진전기 등이 주도해온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LS산전은 경쟁사에 비해 첨단 설비로 구축된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서 올해 30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00% 매출 신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하반기부터 한전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생산되는 초고압 변압기는 내수보다 미국, 중동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90% 이상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만5000톤의 스테인리스 후육관 생산라인은 LS산전이 100% 출자한 자회사인 LS메탈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 아시아 최초로 스테인레스 생산라인을 완공함에 따라 독일 EEW와 이탈리아 이녹스텍와 함께 세계 3위권 진입이 확실시 된다. LS산전은 부산사업장에서 올해 매출 1300억원이 예상되며 2015년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이날 현지 공장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간은 스몰 M&A를 통해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으면서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면서 “부산사업장 준공은 기존 전력 솔루션과 금속사업 역량을 한단계 확대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부산=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